한때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산업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바이오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신약 개발, 기술이전,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규모 계약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고, 바이오는 ‘미래 성장 산업’의 대표 주자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고금리 환경이 이어졌고, 임상시험 실패와 기술이전 지연 사례가 발생하면서 바이오 업종은 긴 조정기를 겪었습니다. 관련 ETF들도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바이오의 시대는 끝난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바이오의 봄은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요?
오늘은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0168K0)를 공부하며 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0168K0)란?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액티브 ETF입니다.
일반적인 바이오 ETF가 제약회사나 바이오 기업 전반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이 ETF는 ‘기술이전(License-out)’ 가능성이 높은 국내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이전이란 국내 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나 플랫폼 기술을 글로벌 제약회사에 이전하거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술이전이 성공하면 수천억 원 규모의 계약금과 향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계약이 무산되거나 임상시험이 실패하면 기업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즉,
이 ETF는 단순히 바이오 산업이 아니라
국내 바이오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에 투자하는 ETF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전이 왜 중요한 걸까?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 대부분은 글로벌 제약회사처럼 직접 신약을 판매하기보다,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뒤 해외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전략을 많이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국내 기업이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면,
글로벌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어
- 계약금(Upfront)
-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 판매 로열티
등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바이오 기업들은 기술이전 계약 하나만으로도 기업 가치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바이오 산업은 긴 침체기를 겪었을까?
제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공부를 해보니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① 고금리의 영향
바이오 기업은 연구개발에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합니다.
당장 큰 수익을 내기보다 미래의 성장 가능성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 수익의 현재 가치가 낮아지고,
투자자들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와 같은 성장 산업이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② 투자 심리 위축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이후
- 기술이전 취소
- 임상시험 지연
-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의 이슈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도 빠르게 식었습니다.
특히 바이오는 기대감이 큰 만큼 실망도 크게 반영되는 산업이라는 점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③ 임상시험의 높은 불확실성
바이오 산업은 성공하면 엄청난 성과를 얻을 수 있지만,
실패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임상시험 결과 하나,
식품의약품 규제기관의 승인 여부 하나만으로도 기업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오 산업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렇다면 바이오의 봄은 다시 올 수 있을까?
이 질문에는 누구도 확실한 답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바이오 산업 자체가 사라지는 산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는 이유도 분명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고령화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의료 서비스와 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입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찾고 개발 기간을 단축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AI가 바이오 산업의 효율성을 높여 줄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글로벌 기술이전 시장의 확대입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여전히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와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은 앞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산업이 성장한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개별 종목보다 ETF를 통해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이런 투자자에게 적합할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한 내용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은 투자자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 바이오 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믿는 사람
- 국내 바이오 기술이전에 관심이 있는 사람
- 개별 기업보다 ETF를 통해 분산 투자하고 싶은 사람
- 높은 변동성을 감수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
반대로
안정적인 수익이나 낮은 변동성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시장 대표지수 ETF가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공부하면서 느낀 점
이번 ETF를 공부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좋은 산업’과 ‘좋은 투자 시기’는 반드시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바이오 산업은 앞으로도 의료 기술과 신약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계속 중요한 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는
임상 실패,
기술이전 지연,
규제 변화,
금리 환경
등 수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바이오는 미래 산업이다.”라고 생각하기보다,
산업의 구조와 위험성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0168K0)는 단순한 제약 ETF가 아니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과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바이오 산업은 현재 긴 조정을 겪고 있지만,
고령화,
AI 기반 신약 개발,
글로벌 기술이전 확대와 같은 장기적인 성장 요인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물론 언제 다시 ‘바이오의 봄’이 찾아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이 줄어든 지금이야말로 산업 자체를 차분히 공부해 볼 시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ETF를 공부하면서
단순히 수익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산업이 성장하는지, 왜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를 함께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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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의사항
본 글은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0168K0)를 공부하며 정리한 개인 학습 기록입니다.
특정 ETF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거나 투자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바이오 산업은 임상시험 결과, 기술이전 계약, 규제 변화, 금리 환경 등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투자 전에는 반드시 운용사의 최신 공시와 기업 정보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